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형태에서는 폐지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이재명 후보는 페미니즘에 대해 우호적인 입증을 보이면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가 10일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여성들의 경력단절과 직장 내 차별 문제, 워킹맘의 고충 등을 경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후보는 앞서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와 ‘씨리얼’ 출연에 대해 열려있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에 2030 남성층이 ‘페미니즘 옹호’라며 반발하자 출연을 보류하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어느 한 쪽의 얘기를 듣는 게 그쪽 편을 드는 건 아니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귀를 막으면 안 된다”며 해당 프로 출연 이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내걸면서 젠더 갈등을 이슈화하자 이러한 행보와는 반대로 ‘2030 여성 끌어안기’로 차별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경력단절과 관련, “남성과 여성의 육아돌봄 책임을 균등하게 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남성이 육아휴직을 활용하지 않을 시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꼭 남녀로 갈라 볼 문제는 아니고, 차별적 요소는 시정하고 평등적 요소는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며 “이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자극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 남성(이야기)만 나오면 머리가 아프다. 사실 이러면 안 된다”며 “한때 정치권의 의도적인 분열 책동 전략 때문에 지역으로 나뉘어 서로 증오하고 갈등했던 일이 있었다. 요새는 성 갈등을 정치적으로 너무 확대시키고 있다”며 “이럴 때일 수록 상식과 합리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