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에 흔들리는 野, 내부 결의 다졌지만…갈등 외부로 터져

가덕도에 흔들리는 野, 내부 결의 다졌지만…갈등 외부로 터져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1.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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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를 김해가 아닌 부산 가덕도로 선회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자 국민의힘이 내홍에 빠지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불만을 드러내는 대구·경북 의원(TK)과 가덕도 신공항을 반기는 부산·경남 의원(PK) 간의 갈등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

앞서 국민의힘은 19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갈라치기에 당하지 말자”는 등 결의 하기도 했지만, 20일 부산 지역 의원 전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내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도부와 상의도 하지 않느냐”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당장 오는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국민의힘 TK의원과 PK의원 간 분열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드러내고 있다. 대구 경북은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반발 중이고, 부산 경남은 가덕도 신공항을 환영하고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당내 의원 간 갈등을 우려해 김해 신공항 계획이 무산된 17일, TK 의원 간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응을 논의했다.

다만 이같은 내부결속 추진에도 불구, 당내 갈등이 외부로 터져 나왔다.

부산 지역 의원 15명 전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낸 것.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냈으며, 민주당보다도 한 템포 빠른 특별법 발의였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단일대오를 무너뜨린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논의도 없이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가덕도 특별법을 낸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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