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불만을 드러내는 대구·경북 의원(TK)과 가덕도 신공항을 반기는 부산·경남 의원(PK) 간의 갈등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
앞서 국민의힘은 19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갈라치기에 당하지 말자”는 등 결의 하기도 했지만, 20일 부산 지역 의원 전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내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도부와 상의도 하지 않느냐”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당장 오는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국민의힘 TK의원과 PK의원 간 분열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드러내고 있다. 대구 경북은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반발 중이고, 부산 경남은 가덕도 신공항을 환영하고 있어서다.
국민의힘은 당내 의원 간 갈등을 우려해 김해 신공항 계획이 무산된 17일, TK 의원 간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응을 논의했다.
다만 이같은 내부결속 추진에도 불구, 당내 갈등이 외부로 터져 나왔다.
부산 지역 의원 15명 전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낸 것.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냈으며, 민주당보다도 한 템포 빠른 특별법 발의였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단일대오를 무너뜨린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논의도 없이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가덕도 특별법을 낸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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