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 지표가 급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전분기보다 17.1~67.1%포인트 낮아졌다.
KB금융지주 계열 푸르덴셜생명의 올해 1분기 말 RBC 비율은 280.7%로 전 분기 말보다 61.7%포인트 낮아졌다. .
신한라이프는 RBC 비율이 지난해 4분기 말 284.6%에서 올해 1분기 말 255.0%로 29.6%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생명은 200.4%에서 171.1%로 29.3% 하락했고, KB손해보험은 179.4%에서 162.3%로 떨어졌다.
지급여력(RBC)비율 제도란 보험사 파산 등으로 보험금 지급 불이행 가능성에 대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써 활용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통상 RBC 비율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50%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 ▲0% 미만이면 경영개선 명령 등을 적용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받고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라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의 평가이익이 감소한 탓에 3개월 만에 각 보험사의 RBC 비율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풀이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 150%에 미달한 보험사는 최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이 유일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RBC 비율 동향을 보면 권고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보험사들이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생명·손해보험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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