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에 불법대출 의혹까지?…양우건설, 조합과 대립 첨예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1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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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양우건설이 경기도 광주시에서 지은 ‘오포문형 양우내안애(愛)’ 아파트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단지 내 조합원들이 시공사가 주택사업 과정에서 불법 부동산 대출로 사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조합과 양우건설의 갈등은 2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앞서 2018년 6월, 단지 준공을 앞두고 조합원들은 부실시공·하자 등을 문제 삼아 입주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은 양우건설로부터 부당한 추가분납금을 부여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양우건설은 조합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으며, 조합과 60여건 넘는 소송전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조합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양우건설에 대해 <더퍼블릭>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189세대가 허위 분양자명의도용 대출 논란

 

 

▲ 경기도 광주시 오오읍 문형리 소재 '오포문형 양우내안애' 일대 (사진=네이버지도)

 

<더팩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포문형 양우내안애 아파트 총 1028세대 중 189세대(18.4%)는 명의를 대여 받은 허위 분양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양우건설 소속 직원·가족과 분양업무대행사인 나라종합개발 관련자 50여 명이 포함됐다.

 

양우건설은 중도금 대출을 받기 위해 허위 분양계약자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금 대출을 위해선 분양률 50~60%를 충족해야 하는데, 분양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직원 등의 명의를 이용해 허위 분양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다.

 

양우건설이 이 대출로 받은 금액은 3615000만원에 이른다. 또한 명의를 대여해준 이들에 조합 비용으로 600~10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여기에 금융브로커에게 준 알선 수수료는 인당 8000만 원~12천만 원이 넘고 가짜 수분양자가 안 낸 3420만 원의 계약금까지 모두 더하면 조합이 입은 금전적 손해는 엄청나다는 것이다.

 

중도금 대출을 실행한 새마을금고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명의 대여는 현행 주택법상 명백한 불법 행위인데, 이를 서류상에서 선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조합 측의 해명 요구에 따라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내부 감사기관을 통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합 측은 양우건설은 미분양률이 높아 사업비가 추가됐다는 이유로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에 368억 원가량의 추가분담금을 요구했는데 이 사태는 양우건설의 불법 대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실시공에 입주거부 사태도조합 갈등, 수년째

 

▲ (사진=픽사베이)

 

조합과 양우건설의 대립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오고 있었다.

 

지난 20186오포문형 양우내안애입주를 앞두고 조합원들은 아파트 공사 하자를 문제삼아 입주를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조합의 말에 따르면 입주 전 실시한 두 차례의 사전점검에서만 총 21703건의 하자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마감 불량을 비롯해 건물 균열, 빗물 누수, 공용시설 파손 등의 정황을 발견했다는 것.

 

조합 측은 하자 이외에도 방화문 실험 결과 불합격 판정이 나왔고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 연결이 되지 않는 점, 주방가구 유해성분 검출 등을 주장하면서 입주민의 생명을 위해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며 양우건설을 압박했다.

 

특히 시공사인 양우건설에 하자보수 및 책임을 요구했지만 만족할만한 답변을 듣지 못한 데다 하자보수 진행도 미미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갈등이 절정으로 치닿자 관할 관청인 광주시가 직접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시기, 조합은 추가부담금 문제 등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양우건설은 가구별 7200만원씩 모두 338억원의 추가분담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합 측은 양우건설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며 터무니없이 높은 추가분남급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양우건설에 추가분납금이 발생한 이유와 근거를 밝히라고 전했지만 양우건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조합 측은 가구당 7200만 원의 추가부담금 요구는 어떤 비용이 더 나왔는지, 왜 발생한 것인지,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강도질을 당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듯 여러 가지 잡음들로 오포 양우내안애는 입주가 1년가량 지연되다가 지난해 10월 동별 준공으로 첫 입주를 시작하게 됐다.

 

성장세인 양우건설, 명성에 갈까

 

조합들이 제기한 문제와 관련해 양우건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불법 대출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부실시공 논란 역시, 하자 건은 이미 보수를 완료한 상태라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368억원가량의 추가분담금의 경우 사측이 조합에 빌려준 금액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은 보다 명확한 해명을 듣기 위해 양우건설 측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연결은 되지 않았다.

 

양우건설은 2020년 시공능력평가액 40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조클럽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오포문형 양우내안애단지를 둘러싼 잡음이 몇 년째 지속되다보니 쌓아둔 명성에 금이 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불거진 문제들과 관련해 양우건설과 조합 간에 걸쳐있는 소송은 60여건인 것으로 전해진다. 논란들에 대한 사실 여부는 향후 재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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