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스마트폰, 미·중 갈등으로 수혜 봤다…중국폰 수요 흡수

LG스마트폰, 미·중 갈등으로 수혜 봤다…중국폰 수요 흡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8.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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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LG전자 스마트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북미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감소한 중국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3.9%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12.6%)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으나 점유율이 상승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북미에서 벨벳을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점유율이 올랐다”며 “V60싱큐와 중저가폰들이 북미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흡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체제가 시작되자 화웨이·ZTE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보릿고개를 겪었다.

이후로도 미·중 갈등이 지속적으로 심화되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샤오미·오포 등이 불황을 겪고 있다.

그러면서 2~3년 전까지 북미 시장 내 점유율 10%를 기록하던 중국 브랜드 ZTE는 작년부터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추락했다.

지난 2016년 ZTE는 북미 지역에만 15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50만대에 그쳤다.

TCL은 작년 동기 7.9%에서 올해 2분기 5.3%로 감소했다. 화웨이 역시 저조하다. 화웨이의 북미 점유율은 0.2% 수준이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의 수요가 감소하자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중국 기업의 스마트폰 수요가 한국, 미국 등으로 흡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북미 시장에서 1위는 애플(36.8%)였으며, 2위는 삼성전자(27.1%)였다. 애플은 전년 동기(35.3%), 1분기(34.1%) 대비 모두 점유율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23.8%)보다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갤럭시S20 시리즈가 2분기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전 분기(34.1%)보다는 하락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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