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대란, 현대·쌍용차 등 도미노 ‘셧다운’

차량용 반도체 대란, 현대·쌍용차 등 도미노 ‘셧다운’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4.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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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차량용 반도체 품귀가 차 산업 전체에 도미노 셧다운을 불러왔다. 현대차에 이어 쌍용자동차도 공장을 가동을 중단했고, 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도 생산량을 감축에 돌입한 상태다.이에 따라 부품업계도 부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평택공장을 부품수급 차질을 이유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7영업일간 멈추고 오는 19일 생산재개를 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와의 매각 협상 차질이 몰고온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지면서 경영난이 가중되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는 이미 울산1공장을 7~14일까지 휴업하기로 공시했다. 울산1공장은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는데, 차량용 반도체인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 부족이 원인이었다.

또한 현대차 아산공장은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데 노조와 휴업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아산공장의 경우는 차량의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반도체 부족의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기아는 지난 2일(현지시각)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조지아주 공장 가동을 이틀간 중단하기도 했고, 이달 국내 공장 주말 특근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지엠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부평2공장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라인을 절반만 운영하고 있다. 노조 측에서는 신차 생산 물량을 부평2공장에 배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본사에서는 거부하였다.

르노삼성의 경우는 야간근무를 하지 않고 근무체계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줄였다. 르노삼성의 경우는 반도체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고 전반적인 판매부진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부품업계도 몸살…정부에 특단 대책 촉구

이러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차산업 도미노 셧다운은 자동차 부품업체 쪽으로 연결되어 파급되고 있다. 완성차 생산 차질로 인해 자동차 부품업체 2곳 중 1곳이 부품생산을 감산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KAIA)가 지난 6일 부품업체 5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48.1%는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감축 중이라고 답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 측은 “반도체 생산 해당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경연난인 기업에 정부와 금융권의 특단의 금융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자산업협회는 현재의 수급차질 상황이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완성차의 생산차질은 운영자금의 부족으로 연결되고,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급 불안정이다. 또한 전세계적 전동화 추세에 의한 수요가 대폭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주무 정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러한 차량반도체 수급 차질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지난 7일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2차회의를 갖고 지원 사항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그동안 2월 중순부터 지속해온 차량반도체 신속 통관을 확대하고, 차량용반도체 자립화와 협력을 위한 민·관 합동 ‘중장기 차량용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17일~3월31일 차량용반도체 부품과 직·간접 관련된 15개사의 총 5549건(2억4000만달러 규모)에 대해 신속 통관을 지원해 온 바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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