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으로 국내 기업 매출 뒷걸음질…수익성·안정성 모두 적신호

최형준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8 15: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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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반도체 등 수출 부진 탓에 올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률은 둔화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큰 폭 상승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4~6월 국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1%로 집계됐다.

전분기(-2.4%)보다 하락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매출액증가율 하락세가 이어진 것은 지난 2016년 1~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한은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1만9884곳 중 3764곳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매출액증가율 하락을 주도한건 기계·전기전자 업종이었다.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증가율은 -6.9%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9%)부터 3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석유화학 매출액증가율은 -3.8%로 전분기(-1.4%)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동차 수출 증가로 운송장비 매출액증가율이 8.8%를 기록하긴 했으나 전체 업종의 부진세를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이로 인해 전체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7%로 1분기(-3.7%)에 이어 2분기째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비제조업 증가율도 -0.3%를 나타냈다. 다만 정보통신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이 4.1%로 뛴 덕분에 하락폭은 전분기(-0.7%)보다 소폭 축소됐다.

기업들의 수익성은 둔화됐다.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동기(7.7%)보다 떨어졌다. 기업들이 1000원 어치의 물건을 팔아 세금을 빼고 거둬들인 이익이 52원밖에 안 됐다는 얘기다.

업종별로 제조업 이익률이 1년 전 9.5%에서 5.5%로 떨어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기계·전기전자 이익률이 같은 기간 16.1%에서 5.5%로 큰 폭 쪼그라든 탓이 컸다.

석유화학 업종 이익률도 8.0%에서 6.1%로 축소됐다. 석유제품 정제마진과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비제조업은 지난해 2분기(5.0%)와 비슷한 4.8%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7.8%에서 5.0%로 하락했다. 중소기업도 이익률이 7.3%에서 6.3%로 떨어졌다. 다만 대기업 이익률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83.5%로 1분기(86.7%)보다 소폭 하락했다. 1분기에 부채로 계상돼있던 배당금이 2분기 지급되면서 비율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기업규모별로 뜯어보면 중소기업 부채비율이 104.8%에서 108.7%로 상승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차입금 의존도도 22.8%에서 24.1%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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