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판타지 연출극’에 예산 4억 5000만원 쓴 LH

文 대통령 ‘판타지 연출극’에 예산 4억 5000만원 쓴 LH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12.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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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혼부부에 아이 한명은 표준이고, 어린 아이 같은 경우 두 명도 가능하겠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공공임대주택 방문행사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총 4억 5000만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문 대통령이 최근 방문한 경기도 화성 동탄 공공임대주택 2채 인테리어 비용으로 429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고 한다.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방문한 공공임대주택은 보증금 약 6000만원에 월 임대료 19~23만원 수준인데, 대통령 방문 행사를 위해 보증금의 70% 수준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인 셈이다.

나아가 문 대통령 현장방문 등 행사 진행을 위한 예산은 4억 1000만원에 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화성 동탄 행복주택을 방문해, 13평짜리 주택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은 표준이고 어린 아이 같은 경우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며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김은혜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공공임대주택은 지난 8월 완공됐으나 부실시공으로 인한 벽면 곰팡이 및 누수 등 매달 한 건씩 하자가 접수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하자 등 부실시공 문제로 LH와 시공사가 책임을 미루는 와중에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급하게 인테리어 공사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은 “현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공급 실상을 보면 부실시공을 비롯해 주민 요구를 외면한 것이 수두룩한데, 그럼에도 대통령 행사를 위해 서민들의 실상과는 동떨어진 판타지 연출극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거 안정은 도외시한 채 대통령 심기 관리에만 몰두한 변창흠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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