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후보자, LH 재임시절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변창흠 후보자, LH 재임시절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12.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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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임 시절 자신이 몸 담았던 한국공간환경학회와 사업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1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0월 한국공간환경학회와 4억8천900만원 규모의 사업을 수의계약 맺은 것을 놓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LH 사장은 변 후보자, 한국공간환경학회 고문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가위원의 낮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이 이뤄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국일보>가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역사서 편찬 평가결과 종합집계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공간환경학회는 ①2명의 외부위원과 3명의 내부위원이 참여한 정성평가의 평균과 ②내부 평가만으로 돼 있는 정량평가의 합(①+②)으로 LH가 정한 기준점(68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성평가'에서 2명의 외부 평가위원 점수가 내부 평가위원보다 낮았다고 전했다. 외부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A교수는 "과업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분들이 적다"며 70점 만점에 61점을 줬다. 또 다른 외부평가위원인 B교수도 "아카이브(디지털 기록보관소) 구축 방안에 대한 구체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평가하며 62점을 부여했다.

반면 <한국일보>에 따르면 LH 관계자인 3명의 내부 평가위원들은 만점인 70점과 67점, 63점을 차례로 준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성평가 평균인 64.6점에 LH 내부 관계자만으로 구성된 정량평가 10점 만점을 더해 74.6점으로 한국공간연구학회는 용역 수행 적격 기준(68점)을 넘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LH는 변 후보자가 사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4월까지 한국공간환경학회에 일감을 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역사서 편찬’ 사업 등 총 3건에 13억 5,000만원 상당의 용역을 발주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SH에 채용된 1급 이상 고위직 9명 중 7명이 그의 동문·지인으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사장 재임 기간 중 신규 임용한 52명 가운데 최소 18명이 후보자와 인맥과 학맥 등으로 얽혀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는 “부당한 인사를 시행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야당에서는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낙마 1순위로 정조준 한 상태에 ‘구의역 김모군’ 발언 등의 파장이 크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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