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10% 오를 때 빌라 6%↑...빌라 전월세 거래량 ‘역대 최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 10% 오를 때 빌라 6%↑...빌라 전월세 거래량 ‘역대 최고’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5.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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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해 1분기 서울의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올해 1분기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1분기에 3만1676건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중 송파구가 빌라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4663건) 곳으로 지목됐다. 이어 강서구는 2539건, 광진구 1881건, 강남구 1867건, 마포구 1846건, 은평구 1803건, 강동구 1798건, 서초구 1704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 서울 월세 거래량도 1만2247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역시 송파구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경우 전월세 거래 4663건 중 2471건이 월세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월세 거래는 강남구에서 928건, 서초구 785건, 광진구 767건, 마포구 744건 등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 사이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이어 오는 8월 계약갱신청구권이 소멸한 전세 매물이 나오면 오른 시세대로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빌라에 대한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빌라 평균 전세가격은 2억3645만원으로 지난해 동월(2억2191만원) 대비 6.5%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004만원에서 6억7570만원으로 10.7%가 상승했다.

경제만랩 황한솔 리서치연구원은 “오는 8월 상당수 집주인이 4년 치 전셋값을 한 번에 반영하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를 전망”이라며 “비교적 저렴한 빌라에 임대차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빌라에서도 전세의 월세화와 함께 가격 상승으로 외곽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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