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 13개월 연속 상승...소비자물가·인플레이션에 영향

11월 생산자물가 13개월 연속 상승...소비자물가·인플레이션에 영향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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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3개월 연속 상승하며 8개월째 역대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공산물과 농산물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며 소비자물가에 나쁜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2.99(2015년 수준 100)로 10월(112.43)보다 0.5% 오르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상승률이 9.6%에 달했다. 이는 2008년 10월(10.8%) 이후 157개월(1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지표다.

생산자물가가 이처럼 오르는 것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론 전월 동기에 대비한 기저효과가 여전히 작용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시가스가 7.9% 오르면서 이들 품목은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산업용 도시가스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하면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품도 ▲수산물(2.8%) ▲농산물(1.6%) ▲농산물(0.8%) 모두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5% 올랐다. 특히 ▲토마토(46.7%) ▲배추(53.5%) ▲물오징어(20.4%) ▲돼지고기(13.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산품도 ▲석탄·석유제품(3.8%) ▲제1차 금속제품(0.9%) ▲화학제품(0.7%) 등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또 ▲항공화물(7.2%) ▲국제항공여객(3.6%) ▲카드 가맹점수수료(0.4%)가 오르는 등 전반적인 물가상승세가 이어졌다.

문제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이 통상 한 달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상승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질 것이라는데 있다.

선행지표인 11월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12월 소비자물가도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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