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17조원 석유공사, 5성급 호화 해외사택…세금으로 연간 37억원 지원

부채 17조원 석유공사, 5성급 호화 해외사택…세금으로 연간 37억원 지원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9.10.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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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부채금액만 17조원이 넘는 석유공사가 해외 근무 직원들에게는 매월 최대 623만원의 임차료를 지원해주는 등 연간 37억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현재 해외에서 근무하는 석유공사 직원은 9개국 89명이며, 연간 임차료 지원액은 37억원(월 3.1억원)이다.

월 임차료 상위 20명의 근무지를 보면 UAE(아부다비)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호치민) 5명, 싱가포르 1명, 카자흐스탄(알마티) 1명, 캐나다(캘거리) 1명이다.

월임차료 최대 금액은 UAE(아부다비)가 62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 615만원, 카자흐스탄(알마티) 443만원, 베트남(호치민)과 캐나다(캘거리) 402만원 순이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석유공사 직원들은 수영장이 딸린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사택(최대 82평)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상위 20명중 14명은 공무원 기준을 초과하고 있었는데 카자흐스탄(알마티)은 최대 109만원, UAE(아부다비)는 최대 80만원을 초과 지급한 경우도 있었다. 석유공사 전체로 보면 해외근무 직원 89명중 37명(42%)이 공무원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최 의원은 “부채비율이 2천%가 넘어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가 해외근무 직원들에게는 5성급 호텔에 준하는 사택을 공무원 기준조차 초과하며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도 넘은 제식구 챙기기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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