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삼성SDI·LG엔솔 이어 원통형 배터리 개발 성공

금양, 삼성SDI·LG엔솔 이어 원통형 배터리 개발 성공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6.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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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세계 발포제 1위 기업인 금양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들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217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2차전지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은 ‘2170 원통형 2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들에 이어 세 번째로 이룬 성과다.

원통형 2차전지는 공정이 단순하고 생산속도가 빨라 생산원가가 낮고 화재안전성이 우수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 3, 모델 Y 등 전기차(BEV) 용이 62%로 가장 많다. 이 밖에 킥보드, 전동스쿠터 등 퍼스널 모빌리티용과 무선청소기 등 각종 전자제품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원통형 전지 출하량은 테슬라 전기차에 납품 중인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형 4680 개발을 알린 삼성SDI가 3위, 중국의 EVE와 텐파워가 4, 5위, 무선청소기 등에 많이 쓰이는 일본의 무라타가 6위를 기록했다.

전동공구용 글로벌 출하량은 25억5000만 셀 규모로, 이중 삼성SDI가 10억 셀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4위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텐파워, EVE에너지, 창흥싼제 등 중국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산 배터리에서 잇따라 화재사고가 발생해 중국산 제품을 꺼리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금양이 자체 개발한 2170 배터리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금양이 개발한 2170 원통형 배터리는 전동공구용과 퍼스널 모빌리티용을 대상으로 제작됐다. 국내 배터리 기업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전동공구 시장이나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보다는 규모가 크고 성장세도 빠른 4680 등 전기차용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둔 것이 금양의 시장 선택에 힘을 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은 본사 부지 내에 2170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올 연말까지 200만 셀 정도를 우선 생산해 국내 전동공구 및 퍼스널 모빌리티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판매수익을 재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1억 셀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금양은 1억 셀 라인 완공 이후 미국의 밀워키, 독일의 보쉬 등 글로벌 업체들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사진=금양]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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