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정감사]대한항공, 코로나 팬데믹에도 조원태 회장 연봉↑… 직원들은 감봉

[2021년 국정감사]대한항공, 코로나 팬데믹에도 조원태 회장 연봉↑… 직원들은 감봉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0.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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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내 6개 항공사들이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직원연봉을 줄어드는데 반해 대한항공의 대표임원 연봉은 유일하게 증가 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상장항공사의 2019년과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발표 한 바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연봉이 64%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항공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의 급여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조원태 회장(대표이사)의 연봉이 유일하게 상승된 것이다.

6개 국적항공사 모두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 2020년에 직원들의 급여를 줄였다.

직원 1인당 평균급여의 감소 폭이 가장 큰 항공사는 티웨이 항공으로, 2019년 5367만원에서 2020년 3965만원으로 △26.1% 감소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25.9%, 에어부산 △24.1%, 제주항공 △18.5%, 대한항공 △15.6%, 진에어 △4.4%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대표이사(조원태회장)의 급여를 상승시켰다. 대표이사(조원태 회장) 급여는 2019년 13억7835만원에서 2020년 17억3241만원으로, 25.7%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한진칼 급여가 2019년 5억1500만원에서 2020년 13억6600만원 증가한 것까지 반영할 경우, 2019년 18억 9335만원에서 2020년 30억 9841만원으로 총 12억 506만원(64%) 상승한 셈이 된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항공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8083만원에서 6819만원으로 삭감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나머지 항공사들의 대표이사들의 급여는 다소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이 20억712만원에서 1억4304만원으로 가장 큰 폭인 △93% 감소했으며, 이외에도 진에어 △81%, 에어부산 △42%, 티웨이항공 △38%, 제주항공 △37% 등이 뒤를이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정부가 대한항공에 지원한 고용유지지원금은 1780억원으로 6개 항공사에 지원한 3343억원 중 5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산업은행으로부터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진성준 의원은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빠진 항공사들을 국민의 혈세로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모럴 헤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산업은행을 통한 자금 지원이나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시 기업 경영층의 자구노력을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책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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