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환불 되나요?‥4000억 물린 개미들 ‘한숨’

“빅히트 환불 되나요?‥4000억 물린 개미들 ‘한숨’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10.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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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한 가운데 기관이 보유한 주식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개인투자자들의 대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 거래는 환불이 불가능한데, 종목 투자 게시판에는 ‘환불’에 이어 ‘국민청원’ 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면서 결혼자금을 투자했다는 개인투자자들부터 BTS의 높은 인기를 안고 ‘투자’ 개념으로 주식을 대량으로 구입한 투자자들이 사실상 주식이 급락하자 4000억원 이상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걱정이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천여주에 이른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이번 공모에서 배정받은 총 428만2천주 중 35.68%다. 이 중 1만3천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천여주는 1개월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임을 고려하면 이의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된다.

게다가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천여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 상환전환우선주는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 명의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빅히트 역시 카카오게임즈처럼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주가가 7.36%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하루 더 상한가로 8만1천1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탄 끝에 현재 주가는 2시 30분 기준 4만5천350원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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