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연기 두고 계파 갈등 ‘본격화’

與 경선 연기 두고 계파 갈등 ‘본격화’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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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현재 여당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측과 경선 연기론을 내세우고 있는 계파 간 갈등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송영길 대표가 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고수할 조짐을 보이면서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친문계 의원 66명은 경선일정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18일 저녁에는 이낙연계 좌장 격인 설훈 박광온 의원, 정세균계 핵심 김영주 의원 등이 송영길 대표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자리에 송 대표는 확답은 피한 것으로 알려져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경선 자체가 본래 일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지사측 입장에서는 여당 내 1위를 유지하고 있어 경선 일정을 굳이 늦출 필요가 없고 이미 국민들 앞에 약속된 일정이기 때문에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계 의원 20여명은 18일 오전 내부회의에서 “경선은 예정대로 치러저야 하며 의총에서 논의할 사안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도부는 오는 19~20일 의총 개최 여부 등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오늘 결론을 내지 않고 여러 의원의 이야기를 수렴한 뒤 의총 개최 여부, 결론 도출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며 “아무리 늦어도 다음주 초를 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도부는 선거 관리 사안은 의총 논의사항이 아니라는 원칙론과 다수 의원의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수 없다는 정무적 부담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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