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가능성, 고배당에 은행주 ‘관심’

금리 인상 가능성, 고배당에 은행주 ‘관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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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축소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최대 실적을 냈던 은행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은행 및 금융지주, 증권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냈고 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조기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면서 은행주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금리상승기에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위가 고배당을 지양할 것으로 권고하던 것과는 달리 올해 부터는 배당 완화 분위기를 보이면서 은행 및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은행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제를 시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이후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했다.

또 금융지주사들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융당국 요구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20%선으로 낮추면서도 이른 시일 내 중간·분기 배당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5일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했다. 통상적으로 주주명부 폐쇄 공시는 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인식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배당성향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로 낮추고 주당 배당금은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으로 결정해 주당 배당금이 2019년보다 16% 줄어든 바 있다.

이에 중간배당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매년 계속해 왔었다는 점에서 올해 8월 중간배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국내 금융지주사 8곳과 은행 19곳에 이달 11일까지 스트레스 테스트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금감원이 유가,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화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주고, 금융회사별로 신용자산, 자본비율(BIS비율), 대손충당금, 이자손익, 당기순이익 등에 미치는 영향을 자체 테스트해서 제출하도록 해 배당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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