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기록을 또 세웠다. 혼인 건수도 1981년 월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2000명 감소했다.
1월 기준 출생아 수는 지난 2016년 전년 대비 6.0% 감소한 이후부터 4년 연속 감소해 올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1월 3.4% 증가한 후 38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생 건수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1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3100건 감소했다. 1월 기준 역대 최저치이며 2016년 1월(-15.9%)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2017년에는 혼인과 출산의 주된 연령층인 30~40대 인구가 1983년생을 중심으로 급감하면서 출생아 수 감소 폭이 1년 내내 10%대를 유지했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예년에 비해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경제 어려움과 청년 고용 부진 등으로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제11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출산율 제고 정책을 강화해 나가면서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 올 정책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달 중 범정부 차원의 인구정책 TF를 출범해 인구구조 변화가 사회·경제 각 분야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상반기 내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문찬식 csmoon@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