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2300만 돌파...증가율 3개월 연속 0%대 '인기 시들'

청약통장 가입자 2300만 돌파...증가율 3개월 연속 0%대 '인기 시들'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9.05.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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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청약제도를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한 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가 2300만명을 넘었다. 또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청년층에게 3.3%의 금리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주는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자도 19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청약통장 가입자수 증가폭이 0%대로 제자리걸음을 보이며 인기가 시들하다.

 

21일 금융결제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올해 4월말 기준 2306만5368명으로, 전월 2296만7763명 대비 9만7605명(0.4%)이 증가했다. 

 


◇ 일반 청약통장 가입자수 증가폭 3개월 연속 0%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과거 청약저축과 청약예·부금 기능을 합한 것으로 청약통장 일원화가 시행된 2015년 9월 이후부터는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로 가입할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경기가 730만4546명으로 전월 대비 4만869명(0.6%) 늘었고 서울도 578만1057명으로 2만1446명(0.4%) 증가했다. 5대광역시는 1만2360명(0.3%) 증가한 472만4592명, 기타지역은 2만1930명(0.4%) 증가한 525만5173명이다.

 

하지만 최근 청약제도와 1순위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가입자수 증가폭은 0%대를 보였다. 2월 0.70%에서 3월 0.58%, 4월 0.43%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청약조정지역내 1순위 자격이 세대주로 제한되고 재당첨 제한, 1주택자 배정 물량 축소, 가점제 물량 확대 등 청약규제가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함께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3월보다 8만8363명 증가한 2488만6045명으로 집계됐다. 1순위는 1362만4825명, 2순위는 1126만1220명 순이다.

 


◇ '금리 3.3%' 청년우대형, 작년 7월말 출시 후 꾸준히 증가

 

정부의 강력한 청약규제에도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은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출시한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31일부터 올해 4월말까지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의 가입자수는 19만181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기준) 신규 가입자 105만8322명 중 18.1%가 청년층이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은 정부가 만 19세 이상~만 29세 이하 무주택 세대주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가입기간 2년 이상 유지시 8년간 최대 3.3%의 고금리를 지원하는 데다 비과세와 소득공제 등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출시 직후인 지난해 8월 한 달만에 5만4046명이 몰린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기준 11만7164명이 가입하는 데 그쳤다. 

 

주택임차자금 부족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해 세대주가 아닌 청년이나 남성의 경우 군입대 등으로 근로소득이 생겨 가입이 제한되는 등 가입자격 문턱이 높다는 지적 탓이다. 

 

이에 정부는 이 같은 청년층에 대해서도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도록 올해 1월부터 제도를 개선했다.  

 

가입자격은 '만19세 이상 만 34세 이하'(병역기간 최대 6년 인정)로 확대하고, 무주택 세대주뿐 아니라 '무주택이며 가입 후 3년 내 세대주 예정자', '무주택세대의 세대원' 등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출시 직후인 작년 8월 5만4046명이 무더기 가입한 이후 지난 12월에는 1만2433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1월 2만5806명으로 늘었다. 

 

그 결과 올해 1~4월 가입자수는 월평균 1만8662건으로, 지난해(8~12월) 월평균 1만6738건 대비 11.1% 많아졌다. 

 

특히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과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으로 공공주택 청약 당첨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청년층 대기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은 청년층의 주거복지와 주거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가입자수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등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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