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완성차 3사, 내수 판매 급제동...현대, 기아에 밀렸다

임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5 14: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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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외국계 완성차 3사가 내수 판매 붉은 신호등이 켜지며 급제동이 걸렸다. 이들 회사는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판매라는 성적표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졌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각 사 판매 자료에 따르면 외국계 완성차 3사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5만 6550대보다 23.8% 감소한 4만3109대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3만1848대) 외환위기 때 이후로 23년 만에 최소 판매 성적을 거둔 것이다. 또한 금융 위기를 겪었던 2009년 1분기 4만745대보다도 적은 판매량이다.

이러한 심각한 부진은 현대, 기아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에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계 3사의 경영난이 계속 되면서 신모델 출시가 없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러한 경영난은 외국계 3사가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우려감까지 더해져 판매 부진을 가속화 시켰다.

세부적으로 한국 GM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량은 1만7353대로, 전년 동기(1만9044대)보다 8.9% 쪼그라들었다. 한국GM은 미국에서 전기차 볼트 EUV와 대형 SUV 타호 등을 수입해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판매 성적의 향방은 미지수다.

현재 한국GM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부평2공장이 2월부터 절반만 가동되며 제품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3사중 하나인 쌍용차도 상황은 심각하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총 1만2천627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만7천517대)보다 27.9% 감소했다.

쌍용차는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받지 못하면서 P플랜(단기법정관리)에 마지막 희망이 무너지면서, 회생절차 개시 수순에 돌입하게 된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 2월 납품을 거부한 협력사 때문에 공장이 사흘 밖에 가동되지 않아 제품 생산에 큰 타격을 입었다.

르노삼성차 또한 1분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1분기 1만3129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1만9988대)에 비해 34.3% 감소했다.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해 11월 출시하며 기대를 걸었던 QM6는 오히려 작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7409대가 판매됐고, XM3는 27.4% 감소한 4094대가 판매됐다. 작년 출시한 전기차 르노 조나 SUV 르노 캡처 또한 판매가 부진했다.

그에 비해 현대, 기아차는 내수 및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했다. 현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분기 16.6% 해외는 9.2%로 증가한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기아도 국내 11.4%, 해외 5.0% 증가한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양 사는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계 3사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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