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립닷컴 韓여행상품 판매…한한령 해제 아니라지만 기대 ‘증폭’

中 트립닷컴 韓여행상품 판매…한한령 해제 아니라지만 기대 ‘증폭’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6.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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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씨트립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 관광상품 판매에 나서면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한령은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 및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제재로,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한국관광공사는 다음달 1일 중국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중국 브랜드인 ‘씨트립’(携程)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슈퍼보스 라이스쇼는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등장해 상품을 판매하는 일반 라이브 커머스와 달리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 회장이 직접 출연해 해당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호텔 숙박권과 관광상품의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중국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씨트립의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지난 3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중국에서 총 15차례 방송되는 동안 폭발적인 매출 기록을 거뒀다.

이번 한국 특집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해외 목적지로서는 최초로 진행된다. 이는 한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와 안전함을 증명하는 한편, 일상적인 교류가 회복되는 대로 한국이 인기 관광목적지가 될 것이라는 중국 여행업계의 기대를 반증한다.

이번 한국특집 쇼에서는 인터콘티넨털, 쉐라톤, 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호텔과 에버랜드, 남이섬, 스키장을 비롯한 여행상품 60여 개가 중국 메신저 '위챗'과 씨트립을 통해 판매된다.

한국 광광상품이 중국 전역으로 공식판매되는 것은 지난 2017년 한한령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부도 한국행 단체관광상품 판매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정부가 한한령 해제를 공식화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에 찬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대규모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한국을 찾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점쳐지며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무르익기도 했다.

그러나 관광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내외 여행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 단일 여행상품에 대한 이벤트성 판매일 뿐”이라며 한한령 해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한령은 단체 여행객 상대의 패키지 상품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번 쇼는 개인에게 호텔과 관광시설 등 단일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한한령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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