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영업이익 전년 대비 71.3% 증가한 1조1277억원

기아차 영업이익 전년 대비 71.3% 증가한 1조1277억원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9.07.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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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형준 기자=기아자동차는 23일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며 상반기 판매가 위축됐지만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과 환율 등의 영향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23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 역시 산업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당사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환입금 등 외생변수와 환율로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상반기 초기부터 비상계획을 마련해 여려가지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 상당한 실적으로 손익을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6조9510억원, 영업이익은 71.3% 증가한 1조1277억원, 순이익은 51.1% 증가한 1조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 본부장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어려움을 겪은 판매수요 위축 만회하기 위해 국내영업을 필두로 노력할 것"이라며 "하반기 환율이 여전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 효과가 지속된다면 하반기에는 실질적 개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를 증산키로 했다.

인도시장에서도 판매·서비스망 265개를 구축하고 본격적 판매에 나선다.

조 본부장은 "텔루라이드 미국 판매가 당초 계획보다 월등히 앞서나가고 있다"며 "현재 6만4000대 규모인 텔루라이드 생산시설을 8만대 규모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판매간섭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1~2위 브랜드간 경쟁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미국시장에서는 여러 차종들 중 하나일 뿐"이라며 "팰리세이드의 선전이 있겠지만 현재 (텔루라이드 판매) 추세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안에 인도에 판매접점 200곳, 서비스접점 65곳 등 265곳의 판매·서비스망을 구축한다.

기아차는 지난 16일부터 셀토스 인도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신규 진입 브랜드인만큼 '고객 최우선' 딜러 운영에 집중, 연간 11만대 판매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향후 3년 판매 목표에 대해 "인도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3년차에 진입하면 30만대는 갈 것으로 본다"며 "생각보다 셀토스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올해 당초 계획보다 좀 더 생산·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내년은 18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브랜드전략 재수립 등 생존모드에 돌입했다.

주 본부장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권역을 굳이 꼽으라면 내수와 중국"이라며 "내수시장은 신차효과를 통해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문제는 중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자동차 수요 자체가 부진하고 당사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반성하자면 지금까지 중국시장에서 단기적 목표를 따라가려하다보니 중장기적으로 가야할 길을 놓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다른 브랜드들도 생존모드에 들어가고 있다"며 "기아차도 단기적 추세에 쫓기기보다는 지금까지의 전략을 탈피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궁극적으로 판매의 ABC를 지킬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차는 이 변화의 기로를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전동화, 모빌리티,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첫 출발선상으로 다양한 여건을 받아들이면서 차별화 가능한 브랜드 전략을 재정립하고 상품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시장이 우리 노력의 첫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2~3년까지도 물량이나 손익에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상위권 수준을 유지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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