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 공개질의서 발송한 국민의힘 “우연은 왜 이재명 가족에게만 허락되는 것인가”

고려대에 공개질의서 발송한 국민의힘 “우연은 왜 이재명 가족에게만 허락되는 것인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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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장영하 변호사 저서인 '굿바이 이재명'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두 아들에 대한 고려대학교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29일 고려대에 이재명 후보 두 아들의 대학입시 관련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이재명 특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후보 두 아들의 대학입시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이 무너진 정황을 발견했다”며 “최근 상습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받는 이 후보의 장남은 2012년도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전형을 통해 입학을 했는데,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입시비리의 상징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와 같은 전형에 해당하므로 고려대는 대학입시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공개질의에 대해 성실히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차남에 대해서는 “2013년 고대 경제학과에 수시전형 중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인터뷰에 의하면 차남이 면접시험을 하루 앞두고 TV에서 영화 ‘완득이’가 방영돼 이를 시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버지인 이 후보와 차남이 다문화에 관한 토론을 했고, 아주 공교롭게도 다음날 고대 면접시험 주제에서 다문화가 나왔으며 그 덕분에 대학입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특위는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인 상황에서 사회지도층에 해당하는 것은 명백한데 두 아들의 입시를 매우 불투명하게 진행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장남의 경우 조민 씨의 사례와 같은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불공정의 상징으로 대학입시를 치렀을 뿐만 아니라 차남의 경우에는 우연하게 영화를 시청했고 또 우연이 겹쳐서 그와 관련된 주제가 시험에 나온 덕분에 대학입시를 성공했다는 점은 과연 그것이 공정한 경쟁을 통한 입시였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이재명 특위는 이 후보 두 아들의 고려대 입학과 관련해 고려대에 입시전형 과정의 투명성을 점검하고자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위가 고려대에 공개질의한 항목은 총 6가지로 ▶이 후보 장남은 2012년 고대 수시전형 중 세계선도인재전형 중 구체적으로 어떤 전형으로 합격 했는가 ▶세계선도인재전형의 서류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제출받고 있으며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뤄졌는가 ▶세계선도인재전형의 입학전형은 어떤 절차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며 심사를 담당하는 교수 및 외부위원은 어떻게 구성 되는가 ▶이 후보 차남에 대한 특별전형 서류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제출받고 있으며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이뤄졌는가 ▶특별전형은 어떤 절차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며 심사를 담당하는 교수 및 외부위원은 어떻게 구성 되는가 등이다.

특위는 “대학입시의 불공정성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며 “조국 전 장관의 딸 사례를 통해 입시비리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 두 아들의 대학입학 과정에서의 의혹 제기는 반드시 검증돼야 할 사안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나아가 “고대는 수시전형 중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성실히 소명하고 이 후보 두 아들에 관한 최소한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이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혜경 씨의 증언에 의할 경우 면접시험 전날 본 영화가 다루는 주제가 다음날 대학입시 면접시험에 나온다는 설명도 있었듯이 우연의 우연이 겹치는 필연 같은 특별한 경험이 왜 이 후보의 가족에게만 허락되는 것인가”라며 “고려대는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구심에 대해 성실하게 소명을 함으로써 대학입시의 불공정 의혹을 해소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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