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성공하는 ‘따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태다.
하지만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규 상장기업의 단기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는 의무보유확약이다. 이는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것을 말한다. 기관이나 대주주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통상 15일에서 6개월 사이) 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페이가 ‘먹튀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는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한 달 만에 주식 총 44만주를 대량 매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페이 우리 사주들은 팔 수 없는데 비해 임원진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를 팔 수 있어 카카오페이 주가가 하락하는 등의 ‘먹튀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18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7.4%(6개월 확약 34.7%, 3개월 확약 26% 등)로 알려졌다.
이외 최대주주인 모회사 LG화학이 보유한 지분 81.84%와 우리사주조합 지분 3.63%는 각각 6개월, 1년간 매도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주식 비율은 10% 미만으로 추정되는 등 ‘희소성’을 갖춰 단기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이다.
하지만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될 경우 앞서 SK처럼 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SK는 지난해 2월 24일 자회사 SK바이오팜 주식 86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 1조116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는데 이는 6개월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된 후 1개월만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하락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에 모회사인 LG화학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