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 종료 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융안정상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10.0% 늘었다. 담보대출 증가율(6.8%)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한은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신용대출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은행의 신용위험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용대출은 부실 가능성이 담보대출보다 큰 점 등을 고려할 때 대출 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6월 말 현재 가계 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44%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7%)보다 높은 수치다. 저신용 등급의 비중 역시 신용대출이 3.5%로, 주택담보대출(1.6%)보다 높다.
전체 대출의 건전성 지표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조치로 개선된 상황이다.
고정이하여신(연체 3개월 이상 부실채권 비중) 비율은 지난해 말 0.77%에서 지난 6월 말 0.71%로 내렸다. 동 기간 연체율도 0.36%에서 0.33%로 떨어졌다.
다만, 한은은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되면 상반기에 급증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내년 3월까지 연장된 금융지원 조치가 끝날 때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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