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기업 차입금 증가와 실적둔화로 신용도 부담 우려"

최형준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0 12: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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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더퍼블릭]최형준 기자=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0일 한국 기업의 차입금 증가와 실적둔화로 인한 신용도 부담을 우려했다.

이날 S&P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높아지는 신용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When The Cycle Turns: Korean Corporate Credit Quality Feels The Squeeze)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험난한 영업환경, 공격적인 재무정책, 규제 리스크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한국기업들의 신용도 부담이 향후 12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S&P의 중국, 미국, 유로존, 한국의 2019년 경제성장 전망을 고려했을 때 거시경제 지표의 둔화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수요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저하로 나타났고 향후 12개월 동안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수출의존형 산업인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를 비롯해 정유 및 화학 산업의 경우 향후 1~2년 동안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등 3개 핵심소재의 수출 규제를 발동하면서 영향을 받게 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7일 밤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해 현지 거래기업, 일본 제계 관계자와 향후 대책 등과 관련한 협의에 나섰다.

또한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영업 현금흐름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자본투자와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공격적인 재무정책을 도입해 재무지표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69% 감소했다.

S&P 역시 이런 신용도 흐름을 반영해 2018년 말부터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이마트, SK텔레콤, LG화학,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은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고 KCC, 현대차그룹 등은 실제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S&P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는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 하향조정이 상향조정보다 많은 부정적인 흐름으로 전환됐다"며 "올해 들어 한국기업들 중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상향조정 된 기업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어려운 영업환경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재무정책을 고려할 때 부정적인 신용도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S&P는 "여러 하방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은 양호한 운영효율성과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들보다 유리한 시장지위를 점하고 있어 신용등급이 급격히 변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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