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윤활기유 사업 대폭 성장…4분기 ‘흑자 전환’ 노려

에쓰오일, 윤활기유 사업 대폭 성장…4분기 ‘흑자 전환’ 노려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1.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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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에쓰오일이 신사업인 윤활유 사업의 기록적인 성장세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최적화된 4종은 윤활유를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실질적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내연기관차용과 달리 전기·전자부품과의 접촉이 잦아 기존 윤활유의 특성 외에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부식방지, 에너지 손실 최소화, 출력 저하 방지 등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첨가제 제조사들과 협업해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한 에쓰오일은 이후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윤활유 개발은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차 보급 증가를 예상한 선제적 대응”이라며 “에쓰오일은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쿨링 플루이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이 개발을 진행 중인 배터리 쿨링 플루이드는 전기차의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폭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온도를 내려주는 유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배터리 쿨링 플루이드를 상용화한 곳이 없는 만큼 정유사들의 개발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활기유 사업이 대폭 성장한 배경에는 제품 원가(유가)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윤활유 제품의 가격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어나면서 향후 윤활유 제품의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다만 윤활기유 사업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량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에 맞춰 비중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핵심사업인 정유사업의 비중은 넘지 못하더라도 업황이 개선되기 전 까지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정유업계 가동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윤활기유 공급이 줄어든데 반해 윤활기유와 윤활유 제품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도 각국 환경규제로 인해 고급 윤활기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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