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6일 김만배씨-정영학 녹취록]김만배 “내가 볼 때는 이재명은 유한기가 들어가서 손 쓰면 되는거고”

[2020년 10월 26일 김만배씨-정영학 녹취록]김만배 “내가 볼 때는 이재명은 유한기가 들어가서 손 쓰면 되는거고”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2.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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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1일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드러났다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고 역공에 나서는 분위기다.

앞서 한국일보는 2021년 2월 4일자 김만배(사진)·정영학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습니다”라며 A 대법관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8일 <월간조선>은 단독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거론하는 발언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월간조선은 18일 <단독>으로 입수한 2020년 10월 26일자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월간조선이 공개한 이 녹취록에는 김만배씨는 정영학 회계사에게 “내가 볼 때는 이재명이는 유한기가 들어가서 손 쓰면 되는 거고”라는 발언이 나온다.

 “내가 볼 때는 이재명이는 유한기가 들어가서 손 쓰면 되는 거고”

다만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통해 대장동 관련 일을 손쓰게 하는 건지, ‘제2의 대장동 사업’에 대해 손쓰게 하는 건지는 앞뒤 대화 정황상 알 수 없다. 즉, “손 쓰면 되는 거고”에 해당되는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지난 1월 10일 오전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가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지 약 3시간 반 만에 거주지 인근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유 전 개발사업본부장은 2014년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소유주들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었다.

김만배씨-정영학 회계사, ‘로비’ 관련 대화 이어져

이에 대해 <월간조선>은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시기가 대장동 사업으로 인한 배당금이 지급되고 있었던 것으로 봤을 때 추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움직이게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발언이 나오기 전 김씨와 정 회계사는 로비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녹취록에는 김씨가 대장동 사업으로 인한 배당금과 세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이재명 게이트”라는 발언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월간조선은>은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나눈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특정하기 어려운 사업 시각관련)형이 거물 누구누군지 알려줄까?라는 질문에 대해 정영학 회계사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변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씨는 “김만배 같은 사람이 40명 있다고 보면 돼”라고 발언했고 이에 대해 정 회계사는 “아유 대단하네요”라고 답변했다.

또 김씨는 정 회계사를 상대로 “내가 볼때는 이재명이는 유한기가 들어가서 손 쓰면 되는 거고. 재창이(대장동 사업 동업자였던 부동산 컨설팅업자 정재창)는 유한기(..) 결론은 마지막에 재창이는 거기 붙었을 수 있어”라고 발언한다. 이에 대해 정 회계사는 “저기‥예”라고 답변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한편 <월간조선>은 고인이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 공개에 대해 “녹취록 내용이 특정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공개되는 것을 막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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