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이후 ‘1호 법안’으로 재건축 추진을 쉽게 해 주는 개정 법률안을 내놓는 등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에 뒷받침을 하기 위한 입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와 1기 신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등 11명은 지난 11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낡은 아파트 재건축 시 통과해야 하는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개정안에는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건축물이라면 재건축 단계에서 안전진단을 생략할 수 있도록 하고, 주거환경 중심 평가 시 구조안전성 분야의 가중치를 30%이하로 낮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입법 차원의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면제,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매물은 대통령 선거 승패가 결정된 지난 10일 9만7512건에서 13일 9만6398건으로 나흘 새 1.2% 줄었다.
이는 1기 신도시를 비롯,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기 신도시의 경우 매수 문의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마을6단지 기산쌍용아파트 전용 59.76㎡는 지난 6일 4억2천만원(7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2021년) 7월에 나온 종전 최고가(3억9천900만원·9층)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공작아파트 전용 37.85㎡는 지난해(2021년) 말 5억원대에 매매됐다가 올해 4억원 중후반대로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호가가 5억에서 5억5천만원으로 다시 올랐다.
또 경기 군포시 산본동 매화아파트 전용 49.69㎡ 2층은 지난달(2월) 19일 4억9천500만원에 거래됐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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