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2018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중 세대별 스마트폰 이용 특성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2013년 3.6%에서 지난해 37.8%로 10.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10명 중에 4명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19.0%에서 80.3%로 4배 급증했다. 50대의 보유율도 2013년 51.3%에서 2018년 95.5%로 1.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 평균 스마트폰 보유율은 68.8%에서 89.4%로 증가했다.
음성 통화를 제외한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013년 1시간 32분에서 지난해 1시간 36분으로 4분 늘었다.
반면 TV 시청 시간은 2013년 3시간14분에서 2018년 2시간47분으로 27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시청 시간 감소는 젊은층에서 크게 나타났는데 10대는 41분, 20대는 1시간 4분, 30대는 42분이 줄었다. 50대와 60대도 각각 28분, 21분 감소했다.
다만 70대 이상에서는 TV 시청시간이 254분에서 259분으로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34분에서 26분으로 줄었다.
이용행태에서는 젊은 층이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반면 고령층은 문자 콘텐츠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20대는 기타 동영상 재생과 TV프로그램 시청 등 영상 콘텐츠 이용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40대 이상은 영상 콘텐츠 이용률에 비해 기사 검색 이용률이 현저하게 높아 영상 콘텐츠 이용 중심의 젊은 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의 기능 중에서 젊은층은 영상 시청을, 고령층은 정보 검색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스마트폰의 기능에서 '정보검색, 정보 전달' 기능이 중요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50대와 60대에서 각각 73.0%, 52.7%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미디어 콘텐츠 시청' 기능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50대가 27.8%, 60대가 20.3%로 나타나 20대(71.7%), 30대(55.7%)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정용찬 ICT통계정보연구실 데이터사언스그룹장은 "퓨 리서치 센터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세계 1위(94%)로 미국(77%), 스웨덴(80%), 독일(72%), 영국(72%) 보다 높다"며 "고연령층도 스마트폰 이용자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마트폰 보유율과 이용량에서 세대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젊은층은 영상 콘텐츠를, 고연령층은 문자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족의 세대별 진화 속도와 방향의 차이는 확연히 구분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