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주름잡는 인맥 ‘함현정’ 살펴보니‥행시 27회

금융계 주름잡는 인맥 ‘함현정’ 살펴보니‥행시 27회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11.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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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차기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되며 ‘행정고시 27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는 김 회장뿐만 아니라 금융당국 수장인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을 꼽을 수 있다. 행시 27회는 ‘함현정(含賢井·현명함을 담은 우물)’이라는 명칭의 동기모임도 이어오고 있는데 매번 인사철이 되면 함현정 명칭 뿐만 아니라 행정고시 27회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윤종원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발탁되면서 행정고시 27회가 다시 거론됐다. 행정고시 27회는 1983년 행시에 합격한 기수를 말한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재정경제부 국세조세과장,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고,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을 맡다가 2018년 4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소방수’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 위원장의 진두지휘 아래 금융당국이 실물경제와 금융안정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 9월 8일 개최된 내부 회의에서 간부들에게 “화재발생 시 소방용수를 아끼기보다 인명 구조, 화재 진압에 최우선의 노력을 하듯이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까지 지내는 등 국제금융 분야에 오래 몸담았고 이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인창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관료 시절 금융과 정책, 재정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고, 세계 금융위기 직후에는 경제정책·자금시장 등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을 이끌어낸 바 있다.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을 받은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정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2014년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지난 2017년에 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이달 1일로 임기를 마쳤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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