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더 뉴 EQA 250' 출시...짧은 주행거리와 적은 보조금에 소비자 호응 낮아

벤츠, 전기차 ‘더 뉴 EQA 250' 출시...짧은 주행거리와 적은 보조금에 소비자 호응 낮아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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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더 뉴 EQA 250

[더퍼블릭 = 임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콤팩트 순수전기차 ‘더 뉴 EQA 250'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신모델 뉴 EQA는 1회 충전시 쵀대 주행거리가 짧고, 보조금 지원이 적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가 발표한 뉴 EQA의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인 426km보다 환경부가 측정한 최대 주행거리가 28% 가량 짧은 302km인 것으로 밝혀졌다.

벤츠 EQA의 최대 주행거리 302km는 현대차의 코나 EV(405.6km)나 기아 니로EV(385km)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주행거리다.

소비자들은 벤츠 EQA의 경우 저온에서는 1회 충전시 204.2lm의 주행거리 밖에 안된다며 실망감을 드러내며 사전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같은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426㎞의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라며 "우리나라 환경부는 그보다 엄격한 측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줄었다"고 주장했다.

유럽은 WLTP 방식을 채택하며 30분 동안 23㎞의 거리를 평균 시속 47㎞, 최고 시속 130㎞로 주행하고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주행거리를 계산한다.

우리나라는 미국 기준의 측정 방식을 적용하여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비율을 각각 55%와 45%로 설정한 가상의 연속주행을 실시하고 냉난방에 따른 배터리 소모 편차를 고려해 측정값의 70%를 주행거리에 반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기준이 고속 주행 비율이 높고 시내와 고속도로, 급가속과 정속주행, 에어컨·히터 가동, 계절 등의 주행 조건을 고려해 최종 결과를 산출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게 측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300km 중반에도 미치지 못한 벤츠 EQA의 주행거리와 618만원에 불과한 국고 보조금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에 전문가들은 당초 저렴한 가격에 벤츠 전기차를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됐던 소비자들이 실망하고 떠나는 대신 브랜드 충성도가 높았던 이들만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고급 브랜드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웠지만 전기차가 가진 실용성과 가성비는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벤츠 EQA에 실망한 소비자가 현대차나 테슬라로 구매의사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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