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정제마진 개선으로 회복세 전환…국제유가·수요 ↑

정유업계, 정제마진 개선으로 회복세 전환…국제유가·수요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2.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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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해 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국내 정유4사(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에쓰오일)가 유가 상승과 수요 증가에 따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됐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복합정제마진은 경유와 등유를 중심으로 전주 대비 0.2달러 상승한 배럴당 3.7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표로,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제외한 값이다. 통상적으로 4~5달러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와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와 1달러 선을 오가면서 지속적인 불황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백신 공급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유업계의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원유 수요가 1분기 하루 9470만배럴에서 2분기 9540만배럴, 3분기 9830만배럴에 이어 4분기 992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작년 1월 일 평균 수요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또 EIA(미국에너지정보청)은 올해 원유 수요가 연평균 9700만배럴로 회복하고 내년에는 1억120만배럴 수준까지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욱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 연초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에 근접한데다 정제마진이 소폭 회복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적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0.97%(0.58달러) 상승한 60.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0.08%(0.05달러) 오른 6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의 영토의 70%에 달하는 주에 갑작스러운 한파와 폭설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정제시설에 차질이 생기자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하반기부터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익성 회복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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