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기조 누그러뜨린 美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우려 시 공격적 금리 인상”

매파 기조 누그러뜨린 美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우려 시 공격적 금리 인상”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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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올해 3차례 정도 기준 금리 인상이 예고됐는데 실제로는 4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앞서 매파적 기조로 돌아섰던 파월 연준 의장이 다소 이를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해,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11일(미 동부시간) 파월 의장은 이날 재선임을 위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도구를 사용할 것”이고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연준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준금리를 ‘0%’로 낮췄으며 실업률 또한 지난달 3.9%로 3%대에 진입하며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 4월 미국의 실업률은 14.5%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인 ‘수급 불일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연준의 올해 최대 목표는 △최대고용 달성과 △연 2% 이내 인플레이션 억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용 상당부분 ‘회복’‥물가 잡으려면 통화 긴축 정책 필요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낮아진 실업률 등 고용이 상당 부분 회복된 만큼 인플레이션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위해 통화 긴축 정책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6년 연준은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2017년 3월·6월·12월 세 차례 인상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3월·6월·9월·12월에 총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 “올해 후반,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2월 취임한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연준 의장을 지내고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지명을 받아 이날 청문회에 출석했다. 파월 의장은 여야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연임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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