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올해 3차례 정도 기준 금리 인상이 예고됐는데 실제로는 4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미 동부시간) 파월 의장은 이날 재선임을 위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도구를 사용할 것”이고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연준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준금리를 ‘0%’로 낮췄으며 실업률 또한 지난달 3.9%로 3%대에 진입하며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 4월 미국의 실업률은 14.5%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인 ‘수급 불일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연준의 올해 최대 목표는 △최대고용 달성과 △연 2% 이내 인플레이션 억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6년 연준은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2017년 3월·6월·12월 세 차례 인상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3월·6월·9월·12월에 총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 “올해 후반,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2월 취임한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연준 의장을 지내고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지명을 받아 이날 청문회에 출석했다. 파월 의장은 여야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연임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