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금융 활용도 아태지역 1위...연령ㆍ소득별 격차 해소 과제"

"한국, 디지털금융 활용도 아태지역 1위...연령ㆍ소득별 격차 해소 과제"

  • 기자명 박문기
  • 입력 2019.04.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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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온라인 구매나 인터넷 뱅킹 등 디지털 금융 활용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중에선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 소득수준별 디지털 금융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 현상이 뚜렷했다.

 

마스터카드가 2일 글로벌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공동으로 조사한 '아시아 디지털 금융 분석 보고서(The digitalization of commerce in Asia)'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인터넷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온라인상에서 결제를 한 경험이 전혀 없는 소비자 비중이 24.0%에 불과해 아태 지역 18개국 중 뉴질랜드(19.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제공=마스터카드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싱가포르(43.4%)나 홍콩(46.8%), 일본(51.9%)보다 한국 국민들의 디지털 금융 경험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은 청년층의 인터넷 금융 활용도가 높았다. 한국의 35세 이하 국민 중 89.4%가 디지털 금융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18개국 중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중국, 뉴질랜드(78.7%)와 10%p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은 55세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경험 비율도 38.4%로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청년층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51%p에 달해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컸다. 

 

소득 수준별 디지털 금융 경험도 차이도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소득 상위 20% 계층의 경험도는 92.5%로 아태 국가 중 가장 높았으나 하위 20%의 경우 48.6%로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3위였다. 두 그룹 간 격차는 43.9%p로 조사대상 18개국 중 싱가포르(60.6%p), 홍콩(59.4%p), 중국(52.1%p), 대만(45%p) 등에 이어 5번째로 컸다. 

 

한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 상당수 국가에서는 지역별, 연령대별, 소득 수준별 디지털 금융 경험의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역내 정책 입안자와 비즈니스 리더들이 균등한 디지털 금융 경험 확산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혁신 기술 및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화의 이점을 확대할 수 있으며 정보 보안, 디지털 소비자 권리 보호, 이커머스 활성화 등의 분야에서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라마 사리하 마스터카드 아태 지역 디지털 파트너십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진정한 디지털 민주주의(Digital Democracy)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소외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며 "단순히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포용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등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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