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수석, 아들 지원서 문제로 5번째 '퇴진'…文정부에 불어 닥친 '민정수석' 리스크

김진국 수석, 아들 지원서 문제로 5번째 '퇴진'…文정부에 불어 닥친 '민정수석' 리스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2.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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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4일 김진국 민정수석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의 성의 없는 입사 지원서 작성에 따른 ‘아빠찬스’ 논란으로 사퇴를 결정했다. 이로써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5번째 불명예 퇴진자로 기록됐다.

김진국 아들,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주겠다"

22일 오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김 수석의 아들이 제출한 지원서 문제가 불거진 것에서 비롯된다.

앞서 김 수석의 아들은 기업에 입사 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써낸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그 밖에도 ‘학창 시절’과 ‘성격의 장단점’ 등을 적는 난에는 “아버지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자신이 아버지에게 잘 말하겠다”는 내용을 적어냈다.

이는 각 항목 당 300~500자 내외를 써내려 가는 자기소개서 양식을 고려 했을 때 성의 없는 태도로 비춰질 수 있는 대목이다.

더 나아가, 아버지의 직위에 따른 특혜를 믿고 성의 없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는 ‘아빠찬스’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의 아들은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 그랬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이 뒤늦게 문제 행동을 인지하고 입사 지원서를 모두 회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장이 커지자 김 수석은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즉각적인 사의 수용이 이뤄져 퇴진하게 됐다.

文, 정부에 불어 닥친 ‘민정수석 리스크’… 5명 모두 불명예 퇴진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이로써 문 정부의 불명예 퇴진 수석인사는 이번 김진국 수석까지 총 5명이 됐다.

앞서 퇴진한, 조국 전 수석은 2년 2개월의 임기 동안 부실 인사 검증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이 있었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에도 자녀 대학입시 특혜 의혹,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이 불거진 바 있다.

조 수석의 각종 의혹들은 ‘조국사태’로 까지 번졌고, '조국사태'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변곡점으로 작용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급부상하게 된 계기가 됐다.

조 전 수석에 이어 취임한 김조원 전 수석도 각종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이 이뤄졌다.

김조원 전 수석은 ‘청와대 참모 1주택 보유’ 권고에도 2주택을 유지하다가 1년 1개월 만에 경질됐기 때문이다.

김조원 전 수석의 후임인 김종호 전 수석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4개월 만에 물러났다.

 

또 신현수 전 수석같은 경우,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고위간부의 인사 조율 과정에서 패싱 논란이 일며 2개월 만에 사퇴하게 됐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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