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탄소배출 1위’ 오명 던진다…수소산업 확장에 총력

철강업계, ‘탄소배출 1위’ 오명 던진다…수소산업 확장에 총력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3.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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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수소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는 하는 등 ‘탈 탄소’ 흐름에 발맞춘 행보다.


특히 철강업계는 전 산업계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수소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더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3자 간 ‘수소분야 연구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대용량으로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국내 산업·발전용 원료 및 에너지원으로 공급키로 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8일에도 호주 최대의 전력·가스 기업인 오리진 에너지사와 '호주 그린수소 생산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는 그린수소 활용에 필요한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위한 취지다.

현재 포스코가 추진 중인 그린수소 사업모델은 풍력·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를 암모니아로 합성해 운송·저장 후 다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업·발전용 원료 및 에너지원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톤, 수소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수소 사업의 기반을 늘려갈 방침이다.

현대제철도 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수소 관련 연구 및 사업화를 위해 지난달 연구소 산하에 수소기술기획팀과 기획 산하에 수소사업기획팀을 각각 신설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및 수소 경제 전략에 발맞춰 관련 제품 개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철강업계가 수소사업의 저변을 넓혀가는 건 전세계적으로 흐르고 있는 ‘탈 탄소’ 추세에 동참하겠다는 일환이다.

탄소중립은 개인·회사·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는 등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이에 산업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철강업계들은 탄소배출 제로화 ‘탄소중립’을 1순위 과제로 삼으면서 수소사업에 가속 폐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수소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현재 연간 13만톤인 수소 공급량을 2022년 47만톤,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탄소 중립이 가속화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철강사의 수소 산업 개발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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