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무산된 아시아나항공 해결해야할 과제 산적…채권단 행보는?

M&A 무산된 아시아나항공 해결해야할 과제 산적…채권단 행보는?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9.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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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무산 선언 이후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금호산업 문제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소송 등으로 인해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이 발표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 계획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2조 1000억원은 M&A 무산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ABS(자산유동화증권)와 금융리스 등을 갚기 위한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용평가사의 경우 정부와 채권단 지원 방안을 평가한 뒤 아시아나 신용등급을 결정하게 되는데, 신용등급이 유지되면 대출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지원자금의 20%인 4800억원은 정상화 된 이후 이익 공유를 위해 영구채(CB)방식으로 지원된다.

이후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서 지난해와 올해 지원한 5000억원과 3000억원을 영구채 주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 지분 36.99%를 보유해 금호산업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호산업과의 갈등이 예상ㄷ외고 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이 30.79%로 높고, 재무구조 개선을 해야하기 때문에 감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산업 측은 아시아나항공 위기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발생한 것이기에 M&A 무산 책임을 금호산업에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의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구주를 3228억원 HDC현산에 넘겨주고 그룹 재건을 도모하려고 했었기 때문에 감자를 반대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과 소액주주의 지분에 대한 차등감자 논의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최 부행장은 “기존 주주 감자는 연말 재무상태, 영구채 전환을 통한 채권단의 경영권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하다”면서 선을 그었다.

채권단은 아시아항공을 정상화를 위해 경영쇄신과 자구계획을 지속하는 한편, 노선 조정‧내부 원가 절감‧조직개편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꾀한다. 다만 기안기금의 전제조건이 고용유지여서 아시아나항공이 당장은 인력 구조조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채권단은 HDC현산과의 2500억원의 반환 소송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HDC현산은 우선협상대상자로 계약을 맺은 뒤 인수금액 총액을 웃돌 정도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급격히 증가하자 재실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채권단과 금호산업에 응하지 않았다.

따라서 HDC현산은 재실사 요구에 응하지 않고 계약해지를 통보한 채권단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서 채권단은 인수조건 변경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가격부담을 줄여줬음에도 계약이행을 하지 않은 HDC현산에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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