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고 까다로운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리콜…소비자들은 화재 위험성 노출

더디고 까다로운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리콜…소비자들은 화재 위험성 노출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5.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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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니아딤채 김치 냉장고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위니아딤채의 오래된 김치냉장고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위니아 측이 리콜을 진행 중에 있는데, 리콜 신청이 까다로워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 관련 위해 사례는 296건인데, 이 중 80.7%(239건)가 위니아딤채에서 제조한 김치냉장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위니아 측은 지난해 12월 2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리콜 대상인 김치냉장고는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뚜껑형 구조 모델이다.

문제는 위니아 측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지만, 리콜 신청이 까다로워 리콜 진행도 더딜뿐더러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자 ‘MBC’ 보도에 따르면, 리콜 대상인 모델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고객센터에 접수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한다. 통화량이 많아 상담사 연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고객센터 연결이 어렵다 불만의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위니아 측은 리콜과 함께 보상판매도 진행하고 있는데, 반드시 서비스 기사가 방문해야 하고, 해당 서비스 기사를 통해서만 할인이 가능한 점 등 조건이 까다롭다고 한다. 가격 또한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싸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리콜 신청 및 보상판매가 까다롭다보니 리콜 진행도 더딜 수밖에 없다. 전체 리콜대상 278만 대 가운데 수리를 마친 제품은 126만 대다. 아직 152만 대, 절반이 넘는 55% 정도가 리콜을 받지 못하거나 받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어 화재 위험성에 노출된 실정이다.

리콜이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최근 4개월 간 리콜 대상 제품에서 5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위니아 측의 입장 및 해명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별다른 입장이나 해명을 전해듣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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