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시대 저무나‥상반기 증시 주도 바이오, 2차전지, IT '주도‘

제조업 시대 저무나‥상반기 증시 주도 바이오, 2차전지, IT '주도‘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7.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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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위주…기존 대장주는 위축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제조업의 시대가 지나고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가 열리는 분위기다. 국내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제조업에서 바이오, 배터리, IT 등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위기다.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올해 상반기 증시에서 바이오, 2차전지, 정보기술(IT) 업종 성장주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났다. 증가 상위 10개 종목을 합쳐 100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과 은행 등 기존 대장주들은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증시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이 작년 말 28조6천494억원에서 지난달 30일 51조2천778억원으로 22조6천284억원(79.0%) 늘었다.

이어 셀트리온 18조623억원(77.8%), 네이버 13조1천207억원(42.7%), LG화학 12조2천125억원(54.5%), 카카오 10조2천527억원(77.5%) 등은 10조원대 증가를 보였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8조7천843억원), 삼성SDI(8조7천675억원), 엔씨소프트(7조6천839억원), 셀트리온제약(3조1천871억원), 알테오젠(2조8천3억원) 등의 시총 상승 폭도 컸다.

이들 10개 종목의 시총 증가 규모는 107조4천997억원에 달했다.

이는 시장에서 이른바 BBIG 즉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으로 불리며 최근 증시 상승세를 이끈 대표적인 성장주들이다.
 

반면 기업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10개 종목의 상반기 시총 하락 규모는 70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시총이 같은 기간 333조1천138억원에서 315조2천45억원으로 17조9천93억원(-5.4%) 감소했다.

신한지주(6조8천314억원), SK하이닉스(6조5천520억원), 현대모비스(6조1천480억원), 삼성생명(5조9천600억원) 등의 시총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이밖에 KB금융(5조6천966억원), 포스코(5조4천491억원), 한국전력(5조3천284억원), 기아차(4조9천657억원), 현대차(4조8천717억원) 등도 시총이 많이 감소했다.

이들은 모두 오랫동안 코스피 시총 상위권에 속하면서 한국을 대표해 온 종목들이다. 이들 10개 종목의 시총 감소 규모는 총 69조7천122억원에 달했다.

종목 간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총 상위 기업의 순위도 많이 바뀌었다.

지난해 말 시총 5위, 6위였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순위가 각각 11위, 14위로 하락했고 포스코는 17위, 신한지주 19위, KB금융 18위, 기아차21위, 한국전력 22위, 삼성생명29위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는 22위서 8위, 엔씨소프트는 25위에서 13위, 삼성SDI는 18위에서 7위 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증시 주도 종목의 변화를 산업지형 변화를 반영한 추세적 현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과거 한국사회를 지탱해왔던 전통적인 제조업의 시대에서 이익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해당 경제산업이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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