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날씨제보 앱, 알고 보니 경품추첨 앱?…상품권 뿌리기에 열 올려

최형준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8 15: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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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형준 기자]기상청에서 운영하는 날씨제보 앱이 도입 당시 취지를 잃고 이벤트용 앱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기상청은 2014년 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 등의 기상현상을 국민이 직접 제보하여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날씨 제보’ 앱을 개발한 바 있다.

6천 6백만원이 개발비로 투입됐으며 연간 900만원을 유지관리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날씨제보 앱 제보건수와 이벤트 시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1,315건에 머물던 제보건수가 2017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부진한 제보건수를 높이고자 2017년부터 연중 내내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전년 대비 제보건수가 10배 이상 상승했다.

기상청은 그 이후로 계속해서 연중 내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2015년부터 이벤트 비용으로만 2천300만원이 소요됐다.

이벤트 내역을 좀 더 살펴보니 2017년부터 본청과 지방청의 이벤트 기간이 매년 중복되고 있던 점도 확인됐다.

날씨제보 건수를 올리기 위해 연중 내내 기상청과 지방청이 국민의 혈세로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던 것이다.

한정애 의원은 “날씨제보 앱의 제보내용을 확인해보니 하늘, 꽃, 곤충 등 예보와 연관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기상청이 아니라 이벤트 회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금을 들여가며 이 앱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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