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개연 “이재용 최근 3년간 삼성전자 이사회 출석 전무”

경개연 “이재용 최근 3년간 삼성전자 이사회 출석 전무”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9.06.13 14: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최형준 기자=경제개혁연대는 13일 최근 3년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사회 출석이 전무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기업 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통해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201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 중 총수일가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는 주요 계열사의 임원으로 등재된 곳들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6년을 끝으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전자 이사회에 단 한 차례도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개혁연대는 특히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던 것을 언급하며 "1심 선고로 법정구속되자 재계는 '경영공백 우려'를 이유로 석방을 주장했는데 재계에서 말하는 경영이란 이사회를 통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경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의 이사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도 참석률이 최대 25%에 그쳤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부회장과 같은 맥락에서 신 회장을 비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은 이사회에 출석할 의사가 없다면 스스로 그 자리서 물러나는 게 주주와 회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출석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퇴임을 선언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경우 역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참석률이 0%였다가 올해 들어서야 17%의 출석률을 보였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도 지난해 이사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밖에 SK·GS·한진·두산·LS·효성·영풍 등의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률은 75%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 지침에선 사외이사 출석률이 과거 3년간 75% 미만인 경우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들은 이사로서의 결격사유는 최소한 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경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출석률이 매우 저조하다가 올해 들어 크게 올랐다”며 "총수일가 임원이 의지만 있다면 이사회 출석률 제고는 크게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과거 출석률이 0~32%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선 현대차(100%), 현대모비스(100%), 기아차(75%) 등 높은 출석률을 나타냈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