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3분기도 실적 ‘부진’…4분기 반등 가능할까?

정유업계, 3분기도 실적 ‘부진’…4분기 반등 가능할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1.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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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올초부터 이어진 불황에 3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대비 적자폭이 대폭 개선되면서 4분기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정유3사(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시장 예상치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에 대해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에쓰오일은 93억원, SK이노베이션은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상반기부터 이어진 적자 상황을 지속했다. 다만 양사 모두 적자 폭을 90%가량 줄이면서 흑자 전환의 여지를 남겼다.

에쓰오일은 3분기 주력사업인 정유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다. 정제설비의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판매량이 감소했고, 항공유 등의 중간유분 제품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했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이 발생하면서 정제마진의 부진을 일정부분 상쇄시켰다.

지난 2분기 국내 정유4사(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에도 35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실적이지만,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이는 현대오일뱅크의 화학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혼합자일렌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케미칼을 원료 다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로 361억원의 영입이익을 기록했다.

또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현대오씨아이와 상업용 유류터미널인 현대오일터미널도 각각 62억원과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정유 부문의 부진을 상쇄시킨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정유사들의 3분기 실적과 낮은 정제마진에 따라 4분기 실적 역시 큰 폭의 반등을 이끌어내기는 어렵지만,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석유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정제마진 약세도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영환경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코로나19 완화로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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