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상회하는 물가상승률‥韓銀, ‘매파’ 기조 유지 “통화정책 변화없다”

2% 상회하는 물가상승률‥韓銀, ‘매파’ 기조 유지 “통화정책 변화없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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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은행이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다 앞서 금리를 인상한 우리나라는 현재 2% 이상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외 물가 흐름에서 두드러진 점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유발 요인이 늘고 그 영향도 점차 확산하면서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면서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지면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 보듯이 임금과 물가의 상호작용을 통해 물가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가격상승률이 2%를 넘는 품목의 범위가 에너지·농축산물 등 일부 품목이었던 것에 비해 △내구재 △개인서비스 △주거비 등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또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거나 낮은 품목을 제외한 ‘조정평균 소비자물가’나 정부 정책 영향을 제거한 ‘관리제외 근원물가’의 상승률 또한 최근 2%를 웃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 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supply chain bottlenecks) 등이 나타나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초 차량용 반도체 등이 공급망 병목 현상을 겪었지만 이 역시 일부 중간재와 내구재에 국한된 반면 최근에는 이러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원자재와 물류 등 생산단계 전반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은 대다수 국가에서 소비자물가의 오름세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며 “당초 에너지 가격 상승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주요국간 갈등, 기상이변 등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더해져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이 확산되면서 당분간 공급망 회복 문제 해결이 사실상 어려워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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