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남FC, 이재명의 펀드 클럽(Fund Club) 이었나?”

국민의힘 “성남FC, 이재명의 펀드 클럽(Fund Club) 이었나?”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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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해주고 그 대가로 성남FC를 통해 후원금을 받았다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28일 “성남FC, 이재명의 펀드 클럽(Fund Club) 이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원일희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성남FC는 ‘성남시민의 풋볼 클럽(Football Club)’이 아닌, ‘이재명의 펀드 클럽(Fund Club)’으로 전락해 대장동을 잇는 또 다른 ‘사익(私益) 카르텔’이었다는 의혹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차병원‧네이버‧두산건설‧농협은행‧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의 인허가 등의 민원을 성남시가 해결주면, 이들 기업은 이재명 시장이 구단주였던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는 등 제3자뇌물 제공이 의심되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원일희 대변인은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성남시장이자 구단주였던 이재명 후보가 기업으로부터 받은 성남FC 후원금은 총 160여억원에 이르는데, 이들 대부부분 성남에 연고가 있던 기업들로 후원과 함께 인허가, 용도변경, 준공허가 등의 혜택을 받았다”면서 “이례적 용도변경을 득한 두산건설의 성남시 소재 부동산 시가는 1조원대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원금 중 일부는 성남시 유관 체육 단체로 흘러간 뒤 현금으로 인출된 정황까지 밝혀졌다”며 “대장동의 유동규, 백현동의 김인섭과 같이 성남FC 의혹의 중심에도 이재명 후보의 측근이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2008년 총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민주당 분당갑 지역의 사무국장을 지낸 이모 씨와 그의 조카 A씨”라고 설명했다.

원 대변인은 “성남FC 후원금이 집중되던 2015~2017년 사이 이모 씨는 성남시축구협회장을 그리고 그의 조카 A씨는 성남FC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맡아 후원금 모집 등을 담당한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면서 “특히 A씨는 성남FC 입사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근무했으며, 스포츠 관련 경력이나 경험은 전무 했다고 한다”고 했다.

원 대변인은 이어 “성남FC 후원 기업들은 많게는 수천억원의 이익을 봤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후 그의 사무국장 출신인 이모 씨는 경기도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임명됐고, 조카 A씨는 경기도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며 “무상으로 인수한 시민의 축구단에 자신의 측근들을 앉혀 후원을 빌미로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게 해주다니, 장학금을 빌미로 국회에 카페를 하며 그 수익금을 유용한 김원웅 광복회장과도 같은 비열함이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원 대변인은 “검찰의 은폐 시도도 빠짐없이 등장한다”며 “작년 중반 성남FC 의혹 수사를 담당하던 성남지청 박하영 차장검사가 자금흐름 수사를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금융자료를 요구하려 했으나 대검이 이를 이례적으로 막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시기 영전해 성남지청장으로 부임한 친여 박은정 성남지청장은 성남FC 수사담당부를 대폭 축소하고 금융정보분석원 금융자료 요청도 본인을 거쳐야만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언제까지 은폐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성남 FC’는 시민의 ‘풋볼 클럽’이 아닌, ‘이재명 FC’, 이재명과 측근들의 ‘펀드 클럽’이었나. ‘이재명 FC’를 다시 ‘시민의 성남 FC’로 돌려놓기 위한 즉각적인 수사 착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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