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9로 지난해 2분기(106.8)보다 0.8%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을 통해 국내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공급 금액을 합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2015년 연간 지수를 100으로 놓고 분기마다 지수를 산출한다.
재별로 보면 국산(-12.7%)과 수입(-6.0%) 모두 쪼그라들면서 자본재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10.6% 감소했다. 이는 특수선박, 웨이퍼가공 장비 등이 감소한 탓이다.
소비재는 건강보조식품, 에어컨 등의 호조로 1.6% 증가했다. 최종재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면서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간재 국내공급은 D램, 경유 등의 증가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국산(1.1%)과 수입(24.5%) 모두 늘며 전자제품 국내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반도체 수요 증가, 5G 상용화 등의 영향으로 2011년 2분기(1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기계장비(-10.1%), 의료정밀광학(-9.2%), 전기장비(-4.5%) 등은 감소했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인 수입점유비는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한 26.5%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입점유비 중 최종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28.3%, 중간재는 1년 전보다 1.2%포인트 오른 25.3%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56.5%), 1차 금속(27.0%), 전기장비(26.8%) 모두 1년 전보다 수입점유비가 상승했지만 기계장비(30.0%)만 하락했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