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장기 불황에 윤활유 사업 눈돌려…지난해 수출 11% 증가

정유업계, 장기 불황에 윤활유 사업 눈돌려…지난해 수출 11% 증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1.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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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 불황에 빠진 정유업계가 윤활유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2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정유업계의 윤활유 수출량은 1628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이에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의 지난해 1~3분기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은 6520억에 달한다.

올해 들어 국내 정유업계에서도 차세대 먹거리인 윤활유 사업의 기술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최근 신년사에서 윤활유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엉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을 했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윤활유는 사회에 꼭 필요한 산업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먼저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SK루브리컨츠가 ESG 시대를 주도하는 진정한 ‘친환경’ 기업임을 세상에 알리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그동안 사업 전반을 친환경 중심으로 변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고기능성 초저점도 친환경 윤환유 제품인 ‘SK ZIC ZERO’를 생산하고, 전기차 전용 윤활유 도한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단일 소재를 적용해 분리배출이 쉬운 친환경 용기를 선보이고 윤활유 업계와 공유하며 친환경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에쓰오일도 윤활유 사업 확대 전략을 위해 해외에서 윤활유를 생산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앞서 에쓰오일은 인도의 윤활유 1위 기업인 걸프오일윤환유와 파트너십을 맺고 에쓰오일의 자사 윤활유 브랜드 ‘S-OIL SEVEN’을 인도 현지에서 직접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4월부터 친환경 가솔린 엔진용 윤활유인 ‘현대 엑스티어 울트라’ 시리즈 11종을 출시해 윤활유 사업을 확대하고 있었다.

엑스티어 울트라는 미국석유협회와 국제윤활유표준화위원회의 규격을 모두 충족하는 친환경 휘발유 엔진용 윤활유로 세계 친환경 윤활유 시장에서 존재감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또 GS칼텔스도 지난해 10월부터 하이브리드차 전용 엔진오일인 ‘킥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윤활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는 미국석유협회의 최신 등급인 SP등급 규격을 충족했으며 기존 고품질 윤활기유에 고성능 첨가제를 사용해 연비개선효과와 엔진부품 보호성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정유업계의 윤활유 사업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분석기관 IHS마킷은 친환경 윤환유 시장이 자동차 배기가스와 연비 규제 강화로 2025년까지 연평균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저탄소 등의 환경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정유사들이 국제규격에 맞춘 친환경 윤활유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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