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연봉킹’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181억원…이재용 부회장 無보수

재계 총수 ‘연봉킹’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181억원…이재용 부회장 無보수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3.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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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보수 181억원을 받으면서, 대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보수가 크게 올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함해 162억원을 받으면서 1위에 올랐다. 배 부사장에 뒤를 이어 SK그룹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샐러리맨 연봉왕을 차지했다.

30일 상장사들이 공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을 포함한 7개 계열사에서 총 181억 7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 보수 152억원으로 총수 중 1위였던 신 부회장은 2월 뇌물 혐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같은해 1월 석방되기까지 연봉을 자진 반납하면서 78억 1700만원으로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석방 이후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들어가면서 다시 총수 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 회장에 뒤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이었다. 이 회장은 지주사와 계열ㄷ사들에서 총 124억 6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다만, 전년(160억원)과 비교하면 약 35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말 GS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허창수 명예회장은 전년보다 약 12억원 많은 90억 4100만원을 받았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로부터 총 60억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금액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총 연봉이 70억 4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서 26.5%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 연봉은 전년에 비해 75.8%나 늘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34억 2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7억 8700만원 등 총 51억 8900만원을 받았다.

두 부자의 지난해 연봉 합계는 122억 2900만원으로 전년(125억 3400만원)과 비슷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주사인 ㈜LG로부터 금여와 상여금 등 총 53억 96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6월에 취임한 구 회장은 그해 12억 7200만원을 받았다. 근무기간이 6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연봉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밖에 ▲LS그룹 구자열 회장 52억 5200만원 ▲효성 조현준 회장은 45억1700만원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40억 8100만원 ▲정용진 신세계부회장 35억 6200만원▲정유경 총괄사장 31억 1400만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18억 9300만원 등이었다.

주요 그룹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부회장은 회사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으면서 공개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이 지난해 162억 3700만원 받으면서 1위에 올랐다. 배 부사장은 스톡옵션으로 143억 6300만원을 벌어들였다. 배 부사장은 회사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 94억 5000만원보다 훨씬 앞섰다.


이어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위를 기록했다. 조대식은 의장은 46억 6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2018년까지 4년 연속으로 연봉 1위를 기록했던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46억 37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서 24억원이나 감소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연봉 45억3천100만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어났다. 또 삼성전자 신종균·윤부근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 38억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34억 5000만원을 받았다.

이외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33억 8700만원,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 33억 3700만원,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31억 5200만원을 받으면서 연봉 30억원이 넘어 상위권에 올랐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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