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날개 꺾인 항공업계, 남은 ‘중국’ 날개까지 꺾이나?…‘우한 폐렴’ 공포 확산

김지은 / 기사승인 : 2020-01-24 12: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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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더 이상 더 나빠질 수 없을 것 같았던 국내 항공업계에 또다시 악재가 겹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예기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낸 항공업계는 5년 만에 배분받은 중국 운수권으로 활로를 되찾고자 했지만 ‘우한 폐렴’이 또 다른 악재로 번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우한 운수권을 보유한 국적항공사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다.

최근 홍콩과 대만, 마카오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해 사실상 중화권 전체로 퍼지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우한 폐렴 공포로 중국 여행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설 명절 연휴 뿐 아니라 2~3월에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올해 1~3월 중국으로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취소율이 현재 2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단순히 중국 뿐 아니라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지역의 전반적인 여행 수요 자체가 휘청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미 우한 폐렴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사스(SARS) 사태와 같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 중국을 찾은 여행객은 194만5500여명으로 전년(212만여명)보다 20만명 가까이 줄었다.

당시 일본행 여행객이 20만 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한창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였지만 사스로 중국 지역 상승세가 꺾이며 많은 여행사들이 피해를 입은 적 있다.

일단 중국 우한 운수권을 보유한 항공사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당초 21일 인천∼우한 노선에 처음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논의 끝에 지난 22일 운항 계획을 취소했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아 21일을 시작으로 주 2회(화·토요일) 해당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 토요일도 운항이 힘들 것으로 보고 앞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운항 재개 일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우한 노선을 주 4회(월·수·금·일요일) 운항 중이다. 현재까지 운항 계획 변경은 없으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6일까지 해당 노선의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고 여정을 변경할 때 재발행 수수료를 1회 면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가 중국뿐 아니라 대만, 홍콩, 마카오 등으로 퍼져 중화권 전체 여행까지 걱정이 된다”며 “이번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 사태로 비화할 경우 항공업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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