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상장준비 무난...관련기업주 덩달아 20% 상승

‘카뱅’ 상장준비 무난...관련기업주 덩달아 20% 상승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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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7월 코스피 시장 상장을 예고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최근 한달 동안 20% 이상 상승했다.

19일 카카오는 11만 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000원(1.89%) 내린 10만4000원, 넷마블은 2500원(1.71%) 하락한 14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일종의 수혜주로 언급되면서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카카오는 지난 16일 주가가 한달 전에 비해 24% 올랐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의 31.78%을 보유했다. 한국금융지주도 손자회사 지분을 포함해 총 31.77% 지분을 가졌으며 동 기간 약 21% 올랐고 3.74% 지분이 있는 넷마블은 20%가량 상승했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올해 최대 IPO 대어로 주목받았고 무난한 증시 입성이 기대되는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식 거래량은 4억 765만 3037주로 올해 IPO를 앞두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발행 예정 주식 총수를 8억 주에서 10억 주로 늘렸다.

IPO 기대주로 언급된 종목의 경우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상장할 경우 지분에 대한 투자자산 가치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증권업계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가진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주요 자회사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순이익 1135억원, 장외시장에서 3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상장 시 카카오 기업가치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적정주가를 기존보다 28% 올린 14만원으로 조정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는 기업금융 확대 국면에 최적의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도 드러나고 있어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도 넷마블의 신작 기대감과 카카오뱅크 등 지분 보유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다만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뒤에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은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상장한 하이브(구 빅히트) 지분을 보유해 상장 전까지 상장세를 이어가다 상장 당일 1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예비심사는 청구 접수를 기준으로 보통 45거래일 안에 완료되는 것을 감안할 때 카카오뱅크는 6월 예비심사 결과를 받아 이르면 7월 안에 상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이 2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기존 주주 수익률과 흥행을 고려하면 약 2조~3조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영업 개시 직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기준 149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수신 규모는 23조 5000억원, 여신규모는 20조3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비대면 채널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은행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고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월간 순이용자는 1335만명으로 은행 앱들 가운데 가장 많다.

<사진 = 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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